리카도 무역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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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도의 무역이론

리카도의 무역이론과 노동생산성

리카도 무역이론에서는 노동생산성의 차이에서 비교우위가 발생하게 된다. 즉, 비교우위의 원천을 노동생산성의 차이로 설명하며 그 차이는 기술수준의 차이에서 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리카도모형이 현실 경제를 잘 설명하고 있는지를 분석하기 위해서 실증분석을 행한 연구들이 많이 있다. 가장 많이 인용되는 연구 중의 하나가 MacDougal(1951)의 연구이다. 그는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1937년 자료를 이용하여 분석해보았다. 미국과 영국의 시장을 직접 조사하면 무역규제 등의 영향이 미치게 되므로, 제3국에의 수출시장에서의 양국의 점유율을 조사하고 있다. 이 연구에 의하면, 당시 미국노동자의 평균임금이 영국임금에 비해 2배 정도 높았다. 따라서 만일 리카도이론이 맞다면, 미국의 노동생산성이 2배 이상 높은 산업에서는 미국이 비교우위를 가질 것이며 시장점유율이 클 것이고, 미국의 노동생산성이 2배 이하인 경우에는 영국이 비교우위를 갖게 될 것이며 영국제품의 시장점유율이 더 클 것이다. 제3국 시장에서 차지하는 미국의 수출 제품과 영국에서 수출한 제품의 시장점유비율을 표시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과 영국의 해당 산업에서의 생산성을 비교한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만일 리카도모형이 맞다면, 각 점들을 대표하는 직선은 A점을 지나고 우상향하는 실선이 될 것이다. 실제의 실증분석 결과는, 생산성과 시장점유율 사이에는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는 하지만 B점을 지나고 있다. 미국의 수출비중이 영국의 수출비중보다 크려면 미국에서의 생산성이 2배가 아니라 2.4배 이상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마도 연구대상에 당시의 영연방국가들이 포함되어 있었고 이들 국가에서는 서로간에 비관세 혜택을 주고받는 국가가 많아서 영국의 제품에 대하여 유리한 시장상황이 있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어쨌든, 이러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결과를 나타내는 선이 우상향한다는 점에서 리카도 모형이 대체로는 타당한 이론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바그와티의 실증분석 결과

다른 실증분석 결과로서, 바그와티(1964)를 생각해보자. 이 연구에 의하면 리키도이론은 두 단계로 구분되어 검증되어야 한다. 첫 번째 단계는 노동생산성의 상대적 차이가 재화의 상대가격과 상관관계가 있는가 하는 부분이고, 두 번째 단계는 제 3국시장에서의 수출점유율이 수출재의 상대가격과 상관관계가 있는가에 대한 부분이다. 그런데 많은 연구들이 이를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1937년과 1950년의 자료를 가지고 분석하여 다음의 결과를 얻었다. 첫째, 노동생산성의 상대적 차이와 재화의 상대가격 차이를 분석한 결과 별 관계가 없음을 보았다. 둘째 재화의 상대가격과 수출액의 비율에 대한 분석에서도 역시 둘 사이에 별관 계가 없음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위의 맥두걸의 분석과는 달리 리카도의 이론이 현실에서 잘 적용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전의 연구자들이 간과했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절대우위론과 비교우위론

실제경제에서 무역이 비교우위에 의해서 이루어지는가? 현실 경제에서는 외국 물건의 절대적 수준이 낮아야만 외국으로부터 수입이 가능하다. 아무리 우리나라가 어떤 특정 재화생산에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도 실제로 절대 가격수준이 낮지 않으면 어느 나라도 수입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실제 무역에서는 비교우위가 아니라 절대 우위에 의해서 무역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까? 단기적으로는 그러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무역은 분명히 비교우위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설명해보자. 영국과 프랑스에 대한 리카도의 예를 다시 이용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생산비비용이 바로 가격이라고 가정한다.) 영국의 화폐 Pound와 프랑스의 Euro 사이의 환율이 1:1이고 양국의 임금이 똑같이 각각 시간당 1파운드와 1 Euro라고 하자. 생산이 이루어진다면, 영국에서는 옷과 포도주 한 단위의 생산비용이 각각 100파운드, 120파운드이고, 프랑스에 서는 80 Euro, 60 Euro가 된다. 이를 파운드로 환산하면 프랑스에서 생산한 재화가격이 낮으므로 영국인들은 프랑스로부터 옷과 포도주를 수입 하게 된다. 따라서 무역의 방향은 절대우위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처럼 보인다. 환율의 변화 옷과 포도주 모두가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수출되게 되면 경제에 중요 한 변화들이 발생하게 된다. 먼저 환율이라는 측면에서만 생각해 보자. 영국인들이 프랑스에서 옷과 포도주를 수입하기 위해서는 Euro화가 필 요하다. 따라서, 외환시장에서 파운드를 팔고 Euro를 매입하게 된다. 이에 따라 외환시장에서는 파운드의 가치가 하락하고 Euro의 가치가 상승 하게 되어 환율이 변한다. 이렇게 환율이 변하면, 이제는 동일한 화폐로 표시했을 때 영국의 제품이 프랑스의 제품에 비하여 가격이 하락하게 된다. 예컨대 환율이 1파운드당 0.7 Euro로 된다면, 프랑스에서 생산하는 옷 1벌은 80 Euro이지만 이는 파운드로 환산하면 80/0.7, 즉 약 114파 운드가 되는 것이다. 이제 영국의 옷 가격이 더 저렴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환율변화는 양국의 무역수지가 균형되었을 때에만 멈추게 된다. 균형상태에서 영국은 프랑스에 옷을 수출하고 프랑스는 영국에 포도주를 수출하는 상황일 것이다. 그때의 환율은 1파운드당 0.8 Euro(80/ 100)보다 낮을 것이고 0.5 Euro(60/120) 보다는 높은 수준일 것이다. 0. 8보다 높으면 두 재화 모두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수출될 것이므로 파운드화 가치는 계속 하락하게 되며, 0.5보다 더 낮으면 두 재화 모두 영국에서 프랑스로 수출되게 되어 파운드화 가치는 오히려 상승하게 될 것이 기 때문이다. 임금의 변화 현실 경제에서는 환율 이외에도 다른 변수들도 변화한다. 예컨대 임금을 살펴보자. 무역이 시작되어 옷과 포도주 두 재화가 모두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수출되게 되면, 영국에서 생산한 물건이 팔리지 않게 된다. 이에 따라 생산이 감소하고 영국에서는 노동에 대한 수요가 작아지므로 임금이 하락한다. 반대로 프랑스에서는 임금이 상승한다. 이는 영국에서의 생산비용을 감소시켜서 제품가격을 프랑스에 비하여 낮추는 역할을 한다. 궁극적으로는 영국은 옷을 수출할 수 있게 되고 프랑스에서는 포도주를 수출하게 된다. 또한 이러한 임금 이외에도 많은 경제변수들이 이와같은 방향으로 조정되게 된다.

 

비교우위에 의한 절대우위의 형성

이상과 같이 환율변화와 임금변화, 혹은 다른 경제변수의 변화에 의해서 영국제품의 가격이 하락하는 효과가 발생하고, 결국은 국제시장에서 절대 가격까지도 영국의 옷이 프랑스의 옷보다 가격이 낮아지게 되고 프랑스의 포도주가 영국의 포도주보다 가격이 낮아지게 된 상태에서 무역이 이루어지게 된다. 이상의 예를 보면, 양국 사이의 무역은 단기적으로는 절대 생산성의 차이에 의해서도 이루어지는 것 같지만, 장기적이고 궁극적인 측면에서는 비교생산성의 차이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절대우 위론보다는 비교우위론에 의해서 무역의 방향이 결정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 경제에서는 절대 가격 차이가 존재해야만 무역이 이루어 질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을까? 사실은, 현실경제에서는 무역이 이미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에서의 각 국가의 가격이 존재 하고 있는 것이라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즉, 현실에서의 각국에서의 가격은 비교우위의 원리에 의해서 무역이 이루어진 결과 성립된 가격이다. 다시 말하면 비교우위의 원리에 의해서 무역이 이루어진 결과 절대가격의 차이가 발생하게 되고 절대우위까지도 존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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