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스미스 무역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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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스미스의 무역이론

부의 개념

아담 스미스(Adam Smith)가 1776 년 국부론을 저술하여 경제학의 시초가 되는 시기가 되기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국부와 무역에 관한 개념이었다. 그러나 아담 스미스를 비롯한 고전학파에서 새로운 개념들을 정리하였다. 아담 스미스 이후 부나 효용의 개념이 많이 바뀌었다. 현대 경제에서 어느 나라가 부강하고 잘사느냐 하는 것을 측정할 때 귀금속이나 자산의 양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무엇이 가장 대표적인 지수인가에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겠으나 가장 광범하게 쓰이는 것은 GNP 혹은 GDP 의 개념이다(혹은 1인당 GNP나 1인당 GDP). 이 개념들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얼마나 생산했느냐 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총생산 개념은 특정 연도에 그 경제에서 생산한 최종생산물의 시장가치로 측정되고 있다. 아담 스미스에 의하면 국부(Wealth of Nations)라는 것은 ‘해마다 생산하는 필수품과 편의품의 양으로 정의할 수 있다. 사람들의 경제행위의 목적은 효용을 증가시키는 데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우리의 효용을 증가시키는 것은 궁극적으로 재화나 용역을 얼마나 소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또한 얼마나 소비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얼마나 생산하느냐 하는 것에 의존한다. 따라서 ‘생산’이 경제수준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는 것이다. 물론 현대 경제에서는 아담 스미스가 정의한 것과는 약간 다르다. 즉 사치품, 서비스 등 모든 생산물을 GDP의 계산에 포함시킨다. 하지만 얼마나 생산했느냐 하는 것으로 경제수준을 계산한다는 점에서 기본적인 개념은 같다. 중상주의의 생각은 어느 시점에서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 하는 저량 (stock)개념이었는데, 아담 스미스 이후 현대경제에서는 일정기간 동안에 얼마나 생산하느냐 하는 유량(flow) 개념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이러 한 시각에서 스미스를 시작으로 하는 고전학파이론과 현대까지의 무역이 론이 전개된다.

 

절대생산비 이론

오늘날 대부분의 국가들이 외국과 수출 및 수입을 하는 근거가 되는 것은 무엇인가? 외국에서의 가격이 국내에서보다 낮은 재화를 수입하고 국내 가격이 낮은 재화를 수출한다는 것이 가장 간단한 대답이 될 것이 다. 예컨대 한국 정부에서는 외국으로부터 쌀을 수입하기 위해 각국을 상대로 쌀 값을 조사하였는데 미국이나 중국의 경우 우리나라의 쌀과 비슷한 품질의 쌀이 약 1/3-1/4 값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우 우리 나라가 자유무역을 하게 되면 쌀이 우리나라의 수입재가 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러한 원리에 대해서는 일찍이 아담 스미스가 절대 생산비설을 이용하여 설명하고 있다. 그는 어떤 재화의 자연 가격(natural price)이 낮은 국가로부터 수입함으로써 생산요소를 절약할 수 있고 경제는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보았다. 그가 말한 자연 가격이란 장기 생산비용(long-run cost)을 의미한다. 상품의 절대 생산비용이 낮은 국가에서 높은 국가로 상품(혹은 서비스)이 이동함으로써, 세계 경제 전체에 보다 효율적인 자원배분이 이루어 짐으로써 무역의 이익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절대 생산비설(absolute cost theory) 혹은 절대우위론(absolute advantage theory)이다. 어떤 한 시점에서 각국은 자원량과 기술수준이 정해져 있지만, 그 상태에서 단지 무역을 함으로써 이를 보다 효율적으로 배분하게 되고 그 결과 무역의 이익을 얻는 것이다. 이러한 이익은 한 시점에서의 이익이므로 이를 정태적 (static)인 측면에서의 무역의 이익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리가 특별한 언급이 없이 보통 말하는 무역의 이익이라는 것은 이러한 정태적 이익을 지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영국에서는 의류를 한 단위 생산하려면 10단위의 노동을 투입하여야 하며 포도주를 한 단위 생산하려면 20단위의 노동이 필요하다. 프랑스에서는 의류 한 단위 생산에 20단위의 노동이 필요하고 포도주를 한 단의 생산하려면 10단위의 노동이 필요하다. 영국에서는 의류 생산에서의 노동생산성이 프랑스보다 높으므로 의류 생산에 절대우위 (absolute advantage)가 있고 프랑스에서는 반대로 포도주 생산의 노동생산성이 영국보다 높으므로 포도주에 걸대우위가 있다. 이때 양국이 각각 의류와 포도주를 1단위씩 생산하여 소비하고자 한다. 면 영국과 프랑스는 각각 10+20 = 30 단위의 노동을 투입하여야 한다. 이제, 두 나라 사이에 무역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해보자. 각국은 자국 이 절대우위를 가지고 있는 재화만을 생산하여 이를 타국에서 생산한 재화와 교환한다면 어떻게 될까? 편의상 1:1로 교환한다고 해보자. 영국은 의류만을 2단위 생산하고 프랑스는 포도주만을 2단위 생산하여 자국에 서 1단위씩 소비하고 나머지 한 단위는 타국과 교환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영국이나 프랑스는 모두 무역하기 전과 마찬가지로 의류, 포도주 모두를 한 단위씩 소비하게 되는데 이를 위해 투입되는 노동량은 각각 20단위일 뿐이다. 따라서 양국은 무역을 하지 않을 때에 비하여 적은 노동을 들여서 무역 전과 똑같은 재화량을 소비할 수 있는 것이다. 만일 남는 노동을 이용하여 재화를 더 생산한다면 더 많은 소비가 가능할 것 이다. 이와 같이, 무역을 함으로써 무역 전과 똑같은 자원을 투입하여 더 많은 생산을 할 수 있거나 더 적은 자원을 투입하여 전과 같은 양을 생산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무역의 이익(gains from trade)이 존재한다고 한다. 이렇게 각국간에 노동생산성에 차이가 나는 것은 기본적으로 어떤 이유에서건 기술수준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담 스미스의 이론은 기술수준의 차이를 통해서 무역을 설명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절대우위론에 의하면, 개도국이나 후진국의 국가들은 기술수준이 떨어지므로 어느 재화의 생산에도 절대우위를 가질 수 없을 것인데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이 나라들이 선진국에 수출을 하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기 어렵다. 이러한 문제들은 리카도의 비교우위론에서 설명 되고 있다.

 

규모의 경제와 무역의 이익

아담 스미스의 무역이론을 논의할 때 일반적으로 위와 같은 절대 생산 비설만이 강조되고 있으나, 그의 국부론에서는 무역에 대해 보다 폭넓은 서술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위에서 언급한 자원의 효율적 배분 이라는 측면 외에도, 규모의 경제(economies of scale)가 주는 이점을 살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생산될 수도 있으나 무역 을 하기 이전에는 수요가 없어 생산되지 않던 상품을 무역을 통해서 생산할 수 있게 되어 국가 전체의 생산에 기여하게 된다는 점도 매우 강조 하고 있다. 이들 두 가지 사항은 대체로 시간이 흐름에 따라 나타나는 현 상이므로 동태적 (dynamic)인 측면에서의 무역의 이익이라고 부를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경제행위의 궁극적인 목표는 물질의 소비로 부터 얻는 효용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해보자. 그 소비의 크기를 결정하는 것은 생산이므로 우리가 해마다 재화나 서비스를 얼마나 생 산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는 시간의 흐름을 고려하면 경제성장(economic growth)의 문제가 된다. 경제성장의 방법에는 생산요 소들의 양이 증가하는 방법과 각 생산요소들의 생산성(productivity)을 증가시키는 방법 등이 있는데, 스미스에 의하면 역사적으로 볼 때 이중에서 후자가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고 한다. 예컨대 고대시대를 보면 인구 중에서 직접생산에 종사하는 비율이 현대보다 높은데도 1인당 소득은 현대보다 현저히 낮았던 것이 좋은 예가 된다. 규모의 경제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음을 보이기 위해 스미스의 국부론에서 서술한 예를 인용해 보자. 핀을 만드는 데 나름대로 숙련되고, 기계를 잘 다루는 기능공이 혼자서 핀을 만들면 기껏해야 하루 한개 정도 만들기도 쉽지는 않다. 아무리 숙련된 전문가라고 해도 하루에 20개 를 만들지는 못한다. 그런데 실제로 핀 만드는 과정은 약 18개의 공정으로 나뉘어져 있다. 철사를 잡아 빼는 사람, 곧게 펴는 사람, 자르는 사람, 뾰족하게 하는 사람, 머리를 붙이기 위해 끝을 가는 사람 등이 있으며, 머리를 만드는 공정도 두 세 가지의 다른 일로 이루어져 있다. 하얗게 광내고, 종이에 담고, 포장하고 18개의 공정을 10명이 나누어서 각 사람이 한 공정 혹은 몇 공정씩 나누어서 일을 할 때 하루에 약 48,000 개를 만든다. 한 사람당 4,800개를 만드는 것이다. 이 예에서 보듯이, 생산성은 분업(division of labor)에 의해서 크게 증가될 수 있는데, 아무리 물건을 많이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어도 그 것들을 판매할 곳이 없으면 생산할 수 없다. 따라서 시장이 형성되어 생산자가 자기가 만든 상품을 판매할 수 있어야만 분업이 가능하다. 또한 시장도 그 크기가 충분히 커야만 생산자들이 분업에 의한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은 시장의 크기를 확대해 주는 것이 바로 무역이다. 무역에 의해서 지역과 지역이 통합되고 국가와 국가가 합쳐져서 큰 시장이 형성되게 되면 생산자들은 최대한의 효율적인 공정으로 분업 을 이용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생산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담 스미스는 이러한 측면에서의 무역의 역할을 대단히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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